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1. 1974년 중금속 오염실태 조사 특종으로 한국기자상(7회) 수상

기사를 쓰기 위해 여러 대학 도서관을 순례하며 논문 자료를 정독하고,
정기적으로 갱신되는 논문 리스트를 확인하고,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음.


2. 1974년 기자협회 국제신보 분회의 언론자유실천대책위 간사로 활동
언론자유실천대책위 간사로 활동

유신정권의 장기화와 언론의 반정부 투쟁(동아일보 '백지광고' 사건 등)에 동참해 반정부, 반박정희 노선에 참여, 언론자유 투쟁


3. 1976년 포항 유전 경제성 없다는 기사로 해고 당함.

당시는 전 세계적인 오일쇼크로 인해 전국민이 국내 해저석유탐사에 큰 기대를 하고 있던 시절이었고,
'한국도 곧 산유국이 될 것'이라는 희망에 들떠 있었건만, 그는 기사 적성을 위해 석유 시추에 대해 공부한 결과,
이에 의문을 품어 광구 시추를 맡은 미국 쉘사(社)의 사무실 쓰레기통을 뒤지는 등의 열성을 보이며 정보를 모아,
포항 앞바다 유전이 경제성이 없는 유전이었음을 밝혀내 이를 보도함. 포항 석유 시추는 중앙정보부에서 관리하면서
박 대통령이 실망할까봐 보고를 하지 않았었고, 언론에 압력을 가해 석유관련 보도 금지를 해 놓았었던 상태였으나,
그는 철저한 자료 분석에 근거해 포항유전의 비경제성에 대한 논문을 작성하고, 200부를 찍어 청와대와 중앙정보부,
석유관련 정부부처, 각 언론사 주한 외국 특파원 앞으로 발송. 이후 중앙정보부의 압력으로 기자직에서 해고를 당함.


4. 1980년 광주 5.18무단취재로 해고

중정 부장이 바뀌자, 복직을 할 수 있었고, 이후 80년에 신군부의 만행을 취재하겠다며 광주로 단독 잠입취재를 갔고,
회사에는 아프지도 않은데 병가를 제출. 이후 광주에서 취재를 하고, 기사를 작성해 신문사에 송출. 때문에 국제신문사의
처지가 난처하게 되어 또다시 해고를 당했고, 이후 같은 해 8월 신군부는 전국 언론사에 그를 해임시키라는 지시를 내리며 확인사살.


5. 1982년 김근하 어린이 유괴사건의 검찰 측 고문 조작 사건 기사화

1967년 부산에서 김근하 소년이 유괴 살해 사건 발생하였는데, 검찰은 김기출씨를 범인으로 지목...
그러나, 결국 무죄로 풀려나오게 되었으나, 김기출씨는 고문 휴유증으로 곧 사망. 그는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15년째인 1982년 "공명심에 가득 찬 검사와 경찰이 어떻게 고문을 해
사건을 조작했으며, 무전과의 무고한 청년의 인생을 망쳤는지에 대한 상세한 고찰로 기사를 작성.
그의 노력으로 이 사건은 검찰의 무리한 고문수사의 사례로 자주 거론되고 있으며...
그가 작성한 기사로 '신화 1900'이라는 제목의 연극 공연되었고, 이 연극이 그 해 상을 휩쓸었음.
당시 MBC 드라마 [수사반장] 작가 윤대성씨도 이 기사를 토대로 드라마용 시나리오를 썼음.


6. 각종 3공, 5공 비화 취재

10·26사태 때 피고인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를 취재해 10·26사태를 재구성,
부마항쟁의 원인과 경과를 상세히 추적한 보도를 내놓음으로써
부마항쟁과 김재규 그리고 10·26사태 간의 관계를 설명 및 탐사보도.
이후락 전 정보부장의 인터뷰.


7. 박정희와 동거한 여인 밝혀냄

3공 비화 추적과 관련해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와 결혼하기 전,
이화여전(이화여대 전신)을 나온 원산 출신의 이모 여인과 동거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여인은 박정희와 헤어진 후 푸줏간을 하던 사람과 결혼해 살다가 작고했다.
이 여인과 박정희 사이엔 아이가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이 육 여사와 결혼하기
전 고향(경북 선산)에서 부모가 맺어준 여인과 결혼해 딸을 낳고 이혼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었다. 그런데 그 사이 또 다른 여인이 있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8. 한국내 CIA 조직 심층취재로 안기부에 끌려감

1986년 그는 월간조선 2월호에 '한국 내 미 CIA의 내막'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리서치 유닛(Research Unit)이라는 이름의 미 CIA 한국거점이 어떻게 구성돼 있고
어떤 활동을 하며 한국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를 분석하고, 이들의 사무실 전화번호까지 밝혀버린 것.
주한 미대사관이 발칵 뒤집혔다. 이러한 정보는 CIA와 늘 접촉하는 안기부 관계자가 아니면 알기 힘든 것이다.
화가 난 워커 주한 미대사가 장세동(張世東) 당시 안기부장에게 항의 전화를 걸었다.
그는 임의동행 형식으로 남산에 있던 안기부 대공수사국 대공수사단의 지하 조사실로 들어가 취재 경위를 조사받았다. 


9. 이수근 간첩 조작사건 취재

1989년 3월호에 쓴 '이수근은 간첩이 아니었다' 제하의 기사.
이수근은 북한 중앙통신사 부사장을 하던 1967년 3월22일 판문점에서 귀순했다.
그가 남쪽으로 넘어올 때 판문점에 있던 북한군은 그의 월남을 막기 위해 총격을 가했다.
귀순용사 이수근은 한국에서 대대적인 환영을 받고 여교수와 결혼까지 했다.
그러나 베트남으로 나갔다 체포된 후 위장간첩으로 몰려 1969년 7월2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는 이 기사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수근은 위장간첩이 아니었다.
그는 남쪽에서도 자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홍콩과 베트남을 거쳐 제3국으로 나가려고 했다가 검거된 것이다. 그는 중앙정보부가 만들어준 대로 연설하는 것을 힘들어했다. 이러한 그가 검거되자 김형욱 중정부장은 조잡한 암호문 등을 만들어 그를 위장간첩으로 몰아 처형했다.'















그의 이름은 조갑제입니다




사람이 변하는건 순식간...


출처: http://typoon0726.tistory.com/1154
Posted by Kelly Cook
,
인터넷을 돌다가 공감되는 글이 있어서 퍼왔다..

원문 보기: 고병권의 '촛불정국' 분석 - "추방된 자들의 귀환"

추방된 자들의 귀환 - 2008년의 촛불시위

고병권(연구공간 수유+너머)


1. 어두운 전조

"처음엔 몇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곧이어 온통 까맣게 되었다."(카네티, 『대중과 권력』)
대중이란 그런 것이다. 2008년 4월만 하더라도 그 누가 짐작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5-6월에 그토록 까맣게 되리라고. 모두가 이 사태를 예상할 수 없었던 것은 한편으로 그것이 예정되어 있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새 정부 출범 100일에 그런 일이 예정되어 있을 리 만무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 사태를 예상할 수 없었던 것은, 그것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었고,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벤야민의 표현처럼 “매초 매초가 언제라도 메시아가 들어올 수 있는 조그만 문”이기 때문이다(벤야민, 「역사철학테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명박과 '강부자' 청와대 수석들>

결국 문제는 전조이다. 언제 번개가 칠 것인지 확정할 수는 없었지만 우리 모두가 산등성이에 먹구름이 몰려드는 것을 보고 있었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과거와 미래 사이를 떠도는 먹구름’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조금씩 방전이 일어나고 있는 먹구름들, ‘번개를 낳을 구름들’이 최근 한국 사회에서 쌓이고 또 쌓였다. ‘고소영’, ‘강부자’, ‘S라인’ 등으로 희화화된 초대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야기한 ‘영어몰입교육’, ‘우열반 편성’, ‘소위 0교시 문제’,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비즈니스 프랜들리’와 각종 규제 완화, 법질서에 대한 강조. 공기업 민영화(전기, 가스, 수도, 의료보험 등), 국토 전체를 가르는 대운하, 그리고 마침내 미국산 쇠고기 협상 처리.

어두운 전조. 신정부의 새로운 조치들은 대중의 ‘불안’을 ‘더 크게’ 증폭시켰다. ‘더 크게’라는 말에 유의하자. 왜냐하면 ‘불안’은 이전 정부에서부터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불안’이 이명박 정부를 낳았다. 집권자들이 착각하는 것과 달리, 이명박 정부를 낳은 것은 그들의 ‘힘’이나 ‘능력’이 아니라, 바로 대중들의 ‘불안’이었다. 외환위기 이후 십여 년 동안 대중들은 극도의 삶의 불안에 시달리고 있었다. 불안은 삶의 안정된 구조가 해체된 사태, 아예 하나의 ‘구조’로 자리잡은 영속적 ‘재구조화(리스트럭처링, restructuring)’, 일상이 된 예외적 시간 등이 낳은 정서였다. 그것은 또한 공동체 ‘내부’에 있지만 ‘보호’받을 수 없을 때 생겨나는 감정, 우리 사회 안에 있지만 지구적 시장의 폭력이 곧바로 타격을 가한다는 사실에서 느끼는 감정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울타리가 있는 것인지, 우리에게 정부가 있는 것인지, 저 정부가 과연 우리의 정부인지 의심스러운 사태. 대중들은 거기서 어떤 ‘상실감’을 느낀다.

대중들이 느낀 상실감. 그것은 직접적으로는 소득의 상실, 고용의 상실을 의미한다. 하지만 더 깊이 들어가 보면 거기에는 ‘삶의 안전보장 상실’이 있다. 현 집권자들은 지난 십년을 ‘잃어버린 십년’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 보여주듯 상실의 의미는 그들과 대중들에게 전혀 다른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집권자들이 지난 십년 간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들은 재집권했다. 그러나 대중들은 어떤가. 그들은 여전히 ‘알 수도 없고’, ‘통제할 수도 없는’ 어떤 힘에 삶이 내맡겨져 있다는 불안에 시달린다. 대중들은 자기 삶을 좌우하는 모든 결정들에 어떤 개입도 할 수 없으며 그것이 도무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 그것이 불안을 야기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닉네임 '안단테'가 다음 아고라에 올린 탄핵 청원>

이 먹구름들이 얼마나 농밀해졌던가.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되었다. 아주 사소한 사건에도 전체가 요동칠 수 있다는 조짐들. 사실 아주 강력한 신호가 4월 6일에 포착되었다. ‘안단테’라는 아이디를 쓴 한 고등학생이 한 인터넷 사이트가 마련한 ‘국민청원’란에 ‘대통령’ 탄핵 청원을 올렸다. 사실 온갖 ‘안티’ 카페들이 만들어지고 온갖 청원들이 난무하는 세태를 염두에 둔다면 이것은 그야말로 아무 것도 아닌 ‘장난’이었을지 모른다. 서명 목표를 천만 명으로 잡은 것도 그 탄핵청원의 어떤 비현실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탄핵 청원에 동의한 인터넷 서명자는 가볍게 백만 명을 넘어버렸다. 서명자 수가 매일 십만 명 단위로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사태가 간단치 않다는 것을 누구나 느꼈다. 집권자들을 제외하고는.

먹구름이 가득하다면 아주 사소한 사건도 방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작은 방전은 무시무시한 번개로 발전한다. 그 작은 방전을 일으킨 것이 ‘쇠고기 협상 타결’이었다. 그 타결 소식을 듣고 부시를 만나러 가던 이명박은 환호성을 질렀다는 어떤 전언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방전을 일으켰다. 이런 전조가 마련되지 않았다면 ‘쇠고기 협상’에 대해 “이전 정부가 벌여놓은 일을 설거지 했을 뿐”이라는 말이나, “광우병 위험이 과장되어 알려졌다”는 정부의 말이 이 정도의 반발을 불러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분명 지난 정부에서도 ‘쇠고기 협상’은 ‘스크린쿼터 축소’ ‘의약가 조정’ 문제’, ‘자동차배기가스 규제 기준’ 문제 등과 함께 ‘한미자유무역협정’ 추진을 위한 소위 ‘4대 선결과제’ 중 하나이긴 했다. 현 정부의 말마따나 광우병 위험도 다소간 과장되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문제는 어디에 있었는가. 집권 세력은 그들 자신이 모아놓은 먹구름, 그 어두운 전조의 형성을 보지 못했다. 아니 볼 수 없었다. 바로 그랬기 때문에 4월 30일 문화방송의 <피디수첩>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 문제를 거론했을 때의 파장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들이 내린 결론은 ‘방송 프로그램의 농간에 놀아난 무지한 대중들’이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소위 진보 진영의 경우에도 다르지 않았다. 정태인은 경향신문이 주최한 시국토론에서 이 문제에 대해 자신이 느낀 놀라움을 이렇게 전했다.

“지난 5월 2일 청계광장에 나갔을 때 충격을 받았다. 내가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대해 500회 정도 기고·강연을 하면서 그때마다 광우병 얘기를 했는데도 전혀 씨알이 먹히지 않았는데 단숨에 여중생에 의해 돌파된 게 놀라웠다. ... 그 다음 발전 과정은 더 놀라운데, 대운하, 민영화, KBS 지키기까지 의제가 확장됐다.”(경향신문, 2008/6/18)

정말 왜 그랬을까. 광우병 위험을 그가 그토록 떠들 때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는데, 지금 이 사태는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사실 이 사태는 우리에게 낯선 게 아니다. 2002년 미군 장갑차가 일으킨 사고로 ‘미선’, ‘효순’ 두 중학생이 죽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 사건은 월드컵 기간 중에 일어났고, 그 사건을 계기로 정부와 미국을 규탄하던 시위대는 응원 군중들에 의해 핍박을 받았다. 월드컵이 그 사건을 삼켜버렸다. 그런데 월드컵이 끝나고 그 사건은 다시 조명을 받았고 대규모 촛불 시위가 일어났다. 그때 대책위 관계자가 정태인과 비슷한 말을 했다. “우리가 그토록 싸울 때는 돌아보지도 않던 사람들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 2008년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오른쪽 2002년 미선, 효순 추모 촛불집회>

대중이란, 메시아란 바로 그런 것이다. 그것을 기다리는 사람은 그것을 만나지 못한다. 그것은 갑자기 들이닥친다. 그것은 예정된 시간에 오지 않는다. 하지만 매초 매초가 그것에 열려있다.  


2. 광장으로 난입한 대중, 그들은 누구인가

한마디로 그들은 누구인가. 처음에는 몇몇이었다가 갑자기 새까맣게 몰려든 이들. 그들 낱낱을 보면 그들이 누구인지, 왜 여기에 왔는지를 알 수 없다. 그들은 한편으로 학생이고, 주부이고, 노동자이며, 실직자고, 노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들은 아무 것도 아닌 자들이다. 그들은 자기 이름과 직업을 밝힐 때조차 익명의 대중으로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어떤 면에서 가능한 물음일 뿐만 아니라 꼭 필요한 물음이기도 하다. 그것은 대중이라는 흐름에서 특이점에 대한 물음일 때 의미를 갖는다. 특이점과 보통점을 구별하는 것. 이것이 관건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참가자 중 다수는 누구였는가?’라는 물음은 그다지 좋은 물음이 아니다. 단순히 수가 많다는 것 때문에 대중이 그 집합의 특성을 갖는 것이 아니다.

이번 시위에서 문제가 되었던 집단들에 대해 생각해보자. 우선 탄핵 발의를 했던 ‘안단테’, 그리고 초기 시위를 특징지었던 (여)중고생들, 그리고 일명 ‘유모차 부대’의 주부들. 형식적 의미에서든, 실질적 의미에서든 이들은 기존의 정치적 시민권을 갖고 있지 않았던 사람들이다.(하승우는 경향신문 시국토론에서 “여성과 청소년이 주체로 나서 ‘시민-되기’를 체험했다”고 지적했는데 의미있는 지적이다.) 문제는 이들이 쇠고기 문제에 대한 정치적 결정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는 이들이지만, 또한 그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자들이라는 사실이다. 청소년들이나 유모차부대, 그들은 광우병 쇠고기 위험에 노출되어 있거나 그것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00일이 넘도록 투쟁하고 있는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조합 조합원들>

이것은 또한 익숙한 풍경이다. 작년 가을 ‘비정규직 보호법’ 개정 문제를 논의하는 노사정위원회의 파행 사건의 본질이 그것이었다. 회의장에 난입해서 회의를 파행시켰던 기륭전자, 코스콤, 이랜드 노동자들의 외침은 하나였다. 왜 비정규직의 보호 문제를 다루는 자리에 정작 당사자인 비정규직 노동자는 참여하지 못하는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회의장에 난입했던 사건, 그것은 결정의 자리에 참석할 수 있는 ‘자격을 갖지 못한 자들’의 ‘권리 요구’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런 문제들은 사실 ‘소수자’ 일반의 것이기도 하다. 소수성은 장 자체의 성격에 의해 규정된다. 즉 소수적 투쟁은 장 안에서 일어나는 투쟁이 아니라, 그들을 주변화하거나 배제하는 장 자체에 대해서 벌이는 투쟁이다. 그것은 그 장을 규정하는 척도의 배제적 성격과 관련이 된다. 그래서 소수자들의 정치적 투쟁은 척도나 논리 자체의 정치성을 문제 삼는 것으로 나타난다. 근거나 대의조직을 갖추지 못한 채, 근거나 대의기구 자체를 문제 삼을 때, 이들은 투쟁은 근거가 없고 기구들의 매개를 거치지 않는 직접행동, 즉 난입 같은 것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매개 없는 대규모 진입’의 형태를 띤다. 이와 관련해서 하승창은 <한겨레>의 좌담에서 이런 말을 했다.

 “시민단체가 매개되지 않은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데, 사실상 기존의 시민단체의 역할과 지위가 끝난 것으로 볼 수도 있다.”(한겨레, 2008/6/12)

문제는 지난 십여 년간 한국 사회의 변화, 특히 ‘양극화’가 의미하는 바가 ‘대중의 소수화’에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 데모크라시는 최근 들어 부쩍 ‘데모스를 추방하는 데모크라시’ 형태를 띠고 있다. 한미자유무역협정 추진 과정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났지만, 대중들은 그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사안에서 철저히 배제되어 있다. 정부의 테크노크라트와 의회의 의원들, 주류 언론들, 그들이 어떤 컨센서스를 형성하고, 그것을 통해 배제의 정치를 작동시킨다. 즉 ‘합의로부터의 배제’, ‘합의를 통한 배제’가 작동하는 셈이다. 신자유주의 하에서 다수 대중들은 추방된 자, 배제된 자의 형상을 하고 있다. 범위의 차이가 있고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다수의 대중들은 그런 점에서 소수성을 품고 있었다. 가장 강렬한 반응을 보인 소수자들의 행진이 시작되자마자 많은 이들이 품고 있던 소수성이 들끓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대중들의 매개 없는 난입! 그것이 이 사태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3. 미디어: ‘im-media-tion’과 ‘onoff-line’

 
‘매개가 없다’, ‘매개되지 않는다’는 말이 가장 강력하게 부각된 것은 ‘미디어’ 영역이었다. ‘미디어’는 단순한 ‘미디에이션’, 즉 ‘매개작용’을 하는 데 머무르지 않았다. 임시로 하나의 조어를 하자면 미디어는 ‘미디에이션’에서 ‘이미디에이션(im-mediation)’으로 나아가고 있다. 즉 매개에서 어떤 직접 행동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시위에서 드러난 몇몇 행동 속에서 미디어는 ‘미디어 액션’이었고, 그런 점에서 ‘행동-미디어(action-media)’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민경배는 이번 시위에서 디지털 매체가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분석하면서 시위 참가자 유형을 참가자, 기록자, 분석자, 전파자 등으로 나누었는데, 그 분류를 따라가면서 이번 시위에서 미디어의 문제를 생각해보고자 한다(민경배, “X마스 트리처럼 점멸하는 민주주의”, 시사인, 2008/6/14).

1) 참가자. 거리에서 행진을 직접 벌이는 자. 그러나 그는 단순히 걷고 있는 게 아니다. 그는 현장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다른 참가자와 소통하고, 집회에 참가하고 있지 않는 친구나 가족들에게 상황을 전하고 참가를 독려한다. (이 점에서 그가 전송하는 문자메시지나 영상메시지는 상황의 전달이 아니라 촉발이라고 할 수 있다.)

2) 기록자. 시위의 주변부에 포진해서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 노트북을 활용해서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올리는 이들. 시위의 생중계. 경찰의 채증에 대한 역채증(여기서 어떤 시선이 역전이 일어난다. 특히 경찰이 세종로에 설치한 CCTV 영상은 시위 상황을 생중계하는 중요한 화면이기도 했다). 특히 시위를 생중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뉴스 화면 등을 통해 나중에 녹화 영상을 보는 것과는 아주 다르다. 시위의 생중계는 시위를 특정한 물리적 장소를 넘어 네트워크화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생중계를 보던 이들이 다시 시위 현장으로 뛰어드는 일이, 이 생중계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그 외 3) 분석자. 기록자는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과 동영상을 판독해서 경찰 폭력을 고발하고, 집회에 참가할 때 필요한 준비물이나 숙지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서 올리는 사람들이다. 또 위성사진 등을 통해 시위대에게, 시위대와 경찰의 이동경로를 끊임없이 알려주는 사람들이다.

4) 전파자. 블로그와 게시판을 통해 집회 참가 후기도 올리고 정부와 경찰의 태도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거나 퍼 나르는 사람들. 온라인 상에서 여론을 조성하는 소위 ‘빅마우스’들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네 유형에 속하는 사람들이 엄밀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참가자가 기록자가 되고, 다시 집에 와서는 분석자나 전파자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미디어와 관련해서 또 하나의 인상적인 사건은 ‘켜짐’과 ‘꺼짐’, ‘사이버 스페이스’와 ‘리얼 스페이스’의 연결이었다. 우리는 그것을 하나의 불가능한 조어, ‘onoff-line’라는 말로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6월 10일, 우리에게 화제가 되었던 하나의 사건이 있었다. 집회의 사회를 본 이가 온라인 상의 대중들에게, ‘청와대 홈페이지를 다운시키라’는 하나의 지침을 전달했다. 이것은 시위가 인터넷으로 생중계되고 있고 많은 이들이 ‘온 라인’ 되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 1-2분 사이에 청와대 홈페이지는 다운되었다. 사이버 스페이스에서 일어난 그 사실은 곧바로 리얼 스페이스로 전달되었다. 종 사이의 경계를 뛰어넘는 바이러스처럼, 서로 소통 불가능한 이질적 장을 뛰어넘은 ‘미디어’. 나는 미디어의 그런 작용이 또한 ‘이미디에이션(im-media-tion)’의 특징이라 부르고자 한다.

‘미디어’는 그 자체로 직접적으로 던져진, 그리고 자생적으로 움직이는 마디이다. 그것은 일종의 ‘중간’이다. 그러나 두 개체가 존재하고 그 사이에 미디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미디어는 차라리 하나의 리좀처럼 자라나는 줄기 토막이다. 그것은 하나의 장 안에서, 지배적 언어를 통해 무언가를 표상하거나 매개하지 않는다. 그것은 여러 장을 관통하는 방식으로 그 장들을 소통시킨다. 소통하는 것과 소통되는 것의 구별이 사라진 것. 말하는 자와 전달하는 자의 구별이 사라진 것. 직접화법과 간접화법의 구별이 사라진 것. 그것이 ‘이미디에이션’의 특징이다.


4. 혁명의 혁명 -바리케이트는 누가 쳤는가


매개의 실종은 대표의 실종과 통한다. 저녁에 시작된 시위가 이른 아침에야 끝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경찰이 느끼는 어떤 난감함과도 관련이 있다. 시위대에는 협상을 해 줄만한 소위 ‘대표자’들이 없다. ‘광우병 국민 대책위원회’라는 것이 구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그들이 어떤 통제력을 행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히려 초기에 있었던 소위 ‘다함께 논쟁’은 운동 조직의 ‘의식적 지도’에 대한 대중들의 반발, 혹은 어떤 통제 불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물론 순간적인 지도자나 전위는 있었다. 사소하게는 대중들의 행진 중에서 몇몇 사람들이 그럴듯한 의견을 표할 때 그 대중의 흐름은 그들의 의견에 맞추어 경로를 택했다. 6월 초 어느 날 저녁, 내 기억에 따르면, 앞에서 대중들의 행진을 이끌던 이들이 종로와 세종로의 교차지점에 설치한 경찰의 벽에 막히자, 종로에 앉아 집회를 진행하려고 했을 때, 뒤쪽 대중들은 뒤로 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종로구청 뒷길을 통해 청와대쪽으로 걸어 나가기 시작했고 상당히 많은 이들이 그들을 따랐다. 그리고 경복궁 근처에서 경찰 벽과 부딪히자 일부는 대학로로 진출하려고 했다. 최근 경찰청장이 어떤 자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경찰이 이런 시위 전개 때문에 얼마나 곤혹스러워하는지를 알 수 있다. (cf. 꼭 시위행진에만 이런 양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최초의 탄핵발의를 했던 고등학생, 최초로 유모차를 끌고 나온 주부, 아고라에서 중요한 의견을 내고 있는 이들, 모두가 대중들에게 하나의 출구를 제시하는 ‘일시적’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

내 생각에, 바리케이트의 존재가 이번 시위처럼 무시되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바리케이트를 치고 농성을 벌인 것은 경찰과 청와대였다(소위 명박산성). 누가 바리케이트를 쳤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그것은 누가 공격적이고 누가 수세적인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 그것은 바리케이트가 프랑스 혁명 이후, 오랫동안, 너무나 오랫동안 봉기와 혁명의 기본 모델이 되어왔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_ 이응로作 『군상』
"그것은 갑자기 들이닥친다. 그것은 예정된 시간에 오지 않는다. 하지만 매초 매초가 그것에 열려있다."

언젠가 엥겔스는 ‘과거 혁명이 새로운 혁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위 혁명을 혁명하는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고병권,
Posted by Kelly Cook
,

이명박 정부, 마침내 대망의 '747' 달성?


원문보기: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080617141723401&cp=ohmynews

마침내 이명박 정부가 대망의 747을 달성했다. 정권 출범 4개월도 채 안 된 시점에서 이것은 역대 어느 정부도 이뤄내지 못한 초고속적인 기록 수립이다. 다만 그들이 말했던 747과 그들이 이룬 747은 전혀 다른 분야이기는 하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이명박 정권이 국민에게 내세운 구호는 '대한민국의 선진화'였다. 그들은 경제를 살리겠다고 장담했는데 대부분의 유권자는 이 말을 믿고 이명박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그들은 경제 살리기 분야에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는데 그것이 바로 '747'이었다.

7% 경제성장률에, 4만 달러의 국민소득으로, 세계 7대 선진국에 진입한다는 장밋빛 청사진은 순진한 국민을 현혹시켰다. 식자들은 이런 수치 달성이 애초부터 불가능함을 알고 있었지만, 잘 살아 보겠다는 열망이 세계 어느 나라 국민보다 높은 한국인들은 이명박 후보에게 기꺼이 표를 주었다.

요컨대 한국인 다수는 747이라는 마력의 숫자를 곧이 곧대로는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이라도 믿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은 순진한 자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747은 747인데, 이것이 불행히도 전혀 다른 분야에서 달성되고 만 것이다.

['7'] IMF 직후보다 낮은 7% 대의 국정운영지지율

< 내일신문 > 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하여 16일에 발표한 조사에서 충격적인 국정운영지지율이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은 4점 척도 조사에서는 12.1%를 기록했지만 '그저 그렇다'는 항목이 포함된 5점 척도 조사에서는 7.4%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관의 조사로 노무현 정부의 5년 동안 최악의 수치는 5점 척도 9.9%였다. 그리고 김영삼 정부의 수치가 9.8%였다. 결과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IMF 직후의 김영삼 대통령보다 낮은 기록이다.



▲ 치솟는 유가 리터당 2천원 돌파 국제 석유시장의 척도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이 배럴당 133달러까지 치솟으며 '3차 오일쇼크'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가격판에 리터당 2천원을 넘긴 가격이 적혀있다.

ⓒ 연합뉴스 김현태
['4'] 소비자물가상승률 월평균 4% 이상... 10년만의 기록

이명박 정부 들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월 평균 4%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의 상승률이 4.9%에 이르렀으며 6월에는 수치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1988년 이후 10년 만에 기록한 최악의 수치로서 선진국의 1년 상승률과 맞먹는다.

물가상승률은 실업률과 함께 국민의 고통지수를 측정하는 통계로도 사용되는데 지금 한국인이 겪는 고통지수는 7.2로서 지난 2001년 이래 8년 만에 가장 나쁜 수치이다.

물론 이것은 최근 악화된 내외 여건이 주 요인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직접 완장을 차고 물가를 잡겠다고 호언장담한 바 있다. 그래서 MB 물가 52개 품목이라는 말도 생겼다. 그런데 바로 이 MB 품목이 물가 상승을 주도한다니 그가 얼마나 실물경제를 몰랐는지를 알 수가 있다. 또한 최근의 물가 상승 요인 중 3분의 1 정도는 정부가 선택한 고환율 정책에 기인한다고 하니 이명박 정부의 위기 대처 및 관리 능력이 의심되지 않을 수 없다.

['7'] 나라와 국민을 결딴 낼 7대 실책

7% 대의 국정운영지지율에 월 4%의 소비자물가상승 외에 마지막으로 이명박 정권의 7대 실책이 있다. 이명박 정부가 발표했거나 추진하고 있는(또는 추진중으로 의심되는) 굵직굵직한 정책을 헤아려 보니 공교롭게도 7개가 되었다.

제1은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포기한 대미 굴욕 쇠고기 협상이다. 제2는 지금도 추진 중이라는 의심을 사는 한반도 대운하이다. 제3은 의료보험 민영화이다. 제4는 영어몰입교육으로 대표되는 교육 시장화정책이다. 제5는 비즈니스 프렌들리라는 미명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친 재벌 정책이다. 제6은 프레스 프렌들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는 언론 장악 기도와 언론 탄압이다. 제7은 공기업 민영화이다.



`청와대가 6.4 재.보선'에서 드러난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면서 자칫 야기될 수 있는 국정 공백을 최소화 하고, 집권 100일 이후 재발진을 위한 든든한 진용을 갖출 수 있는 만능처방식 쇄신책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5일 낮 청와대에서 반하넨 핀란드 총리와 오찬 도중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조보희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한나라당과 조중동은 지난 정부 내내 이 나라의 선진화를 위해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정권 교체 불과 100일 만에 이 나라가 선진화의 길을 걷고 있다고 믿는 국민은 거의 없어졌다.

이명박 정권은 1%의 특권층을 위한 정책들만을 감행하고 있다. 10% 중에서 9% 정도는 이명박 정권이 자기들에게 유리한 줄 알지만 실제로 그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없다. 그리고 나머지 절대 다수인 90%가 손해를 보게 만드는 정권이 이명박 정권이다.

그들이 내세웠던 선진화라는 말은 이제는 입 밖에 내기도 멋쩍을 정도로 현실은 날로 악화되어 가고 있다. 선진화의 제1가치는 인권의 강화와 자유의 향유인데 이명박 정부 들어 인권과 자유 상황은 오히려 명백히 후퇴해 버렸다. 국제 엠네스티의 인권 간섭을 받는 일은 군사독재 시절에도 기분 좋은 일이 아니었는데 이명박 정부 들어 이 일이 재현되고 있다.

선진화의 요건에는 친환경이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한반도 대운하는 토목공사를 일으켜 경제를 살리려 하는 비선진적인 정책의 표본과 같은 것이다. 의료 민영화는 다수 국민의 의료 환경을 조악하게 만들 것이다. 교육시장화 정책은 가뜩이나 입시 지옥에 시달리고 있는 청소년들을 죽음의 위기로 내몰 것이다.

1%는 이익, 9%는 본전, 90%는 손해인 정권

친재벌 정책은 중소기업을 도산시켜 대량의 실업자를 양산할 것이며, 친언론 정책은 독재시대의 권언유착을 초래할 것이고, 공기업 민영화는 필경 국민의 생필 자원 부담을 크게 만들 터이다.

이제 국민의 어느 누구도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747을 이루리라고 기대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다만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신종 747'이 장기화되면 나라와 국민이 결딴난다는 점은 틀림없다. 이 대통령도 살고 국민도 사는 길은 7대 정책을 취소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 시점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섣부른 욕심이나 의욕은 금물인 것 같다.

Posted by Kelly Cook
,
AP “쇠고기가 李대통령을 실각(downfall)시킬 수 있다”

기사보기: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view.html?cateid=1046&newsid=20080609142904782&cp=dailyseop


AP통신은 8일 '쇠고기가 이명박 대통령의 실각을 가져올지도 모른다(Beef may be S. Korea president's downfall)'라는 제하의 서울발 기사를 타전했다.

촛불시위와 관련해 아직 어느 언론도 이 대통령의 실각까지 거론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AP통신의 이같은 분석은 국외자의 시선이 오히려 정확할 수 있다는 격언을 생각나게 만들고 있다.

AP통신은 이 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그간의 사업경험을 살려 대한민국 경제를 부흥시키겠다는 공약으로 승리를 거두고, 곧이은 총선에서도 보수정당(한나라당)의 승리를 이끌어 냈지만 "쇠고기 수입에 대한 국민 정서를 잘못 판단하면서" 지지도가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임혁백 고대 정치학과 교수의 말을 빌어 "이명박 대통령은 아마 그렇게 낮은 지지도로는 국가운영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까지 전했다.

AP는 한국인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경솔하게 행동했으며,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무시했다고 느낀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대통령은 쇠고기 협상과정에서 민의를 모으는 일에 소홀했다. 좀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시민의 말을 전했다.

또 AP는 "대통령은 지금 나라의 대통령이 아니라, 기업의 CEO처럼 행동하며 국민들을 마치 회사원인것처럼 다루고 있다"는 이대통령의 비판자들이 하는 말을 전하면서, 이대통령은 지난달 TV를 통해 쇠고기 수입문제에 대해 사과를 했으나 국민여론은 오히려 시위확산으로 치달았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이러한 국내사정과는 별개로 미국에서는 "합의를 지연시킨 이명박 대통령의 결정은 미국산 쇠고기와 한미 FTA를 연관시켜온 미국의 의원들을 분노케 할 것 같다"라는 미국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한국국민과 미국정부 사이에서 난감해 하는 이명박 정부의 위기를 강조했다.

하승주 기자


英타임스 “MB식 외교가 ‘촛불민심’ 촉발”

기사보기: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view.html?cateid=1046&newsid=20080609135609096&cp=seoul&RIGHT_COMM=R4


[서울신문 나우뉴스]"한국의 촛불시위는 국가 정체성 수호 노력"
해외언론들이 한국의 촛불시위는 단순히 '
광우병 위험'때문이 아니라 한국 정부의 외교태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유력일간지 '타임스'는 지난 8일 "미국은 일본과 같은 주요 쇠고기 수입국들에 다시 쇠고기를 본격적으로 수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상대국들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한국은 그것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한국인들은 이것을 이명박 대통령이 지나치게 미국에 순종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느꼈다."며 이명박 정부의 외교태도가 지금의 '촛불 민심'을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통령의 여론 통제는 이제 무의미해졌다."며 "미국으로부터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의 수출 차단 약속을 받아냈지만 거리시위의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못한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애틀 지역 일간지 '시애틀 타임스'는 한국의 시위에서 단순히 '쇠고기 수입' 이상의 의미를 보아야 한다고 8일 편집자 칼럼을 통해 주장했다.

아시아 전문가인 시애틀 타임스 논설주간 제임스 프랭크 베슬리는 칼럼에서 한국의 이번 시위에 대해 "세계 무역 시대에서 국가 정체성 수호를 위한 노력"이라며 "농부와 주부, 무역 관계자 등이 모두 해당되는 공통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이 현상에서 단순한 '음식 안전 문제' 이상의 것을 보아야 한다."며 "(한국인들의 주장은) 무엇을 우리 식탁에 올릴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주권에 대한 것"이라며
검역 주권에 대해 강조했다.

사진=타임스 온라인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외신, 경찰 ‘물대포 폭력’_"추락하는 이명박 대통령"

기사보기: http://www.cowalk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23
BBC, "일본은 안 하는데 한국만 미 쇠고기 수입해“

정부가 촛불 시위대에 물대포를 동원한 폭력을 행사하자, 외신들의 관심도 한국으로 쏠렸다. 외신들은 이번 촛불 시위가 취임 100일도 되지 않은 이명박 정부의 위기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옵저버', 이명박 대통령의 “최고의 국내적 위기"

영국의 '옵저버'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촛불시위에 관심을 보이며,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의 위기라고 분석했다.

'옵저버'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한 이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인해 최대의 국내적 도전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옵저버지는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들고 있던 '독재자 이명박', '우리가 반미면, 이명박은 반한국'등의 피켓들을 소개하며, 이번 촛불 시위가 한미동맹을 강화하겠다고 했던 대통령을 강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국 'BBC'는 지난 토요일(31일)밤부터 일요일 새벽까지 이어진 촛불 시위에서 경찰들이 “물대포를 쏘며 200명이 넘는 시위대를 해산시켰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세 곳에 물대포를 배치했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다.

'BBC', "일본 등 미국의 다른 파트너는 안하는데, 한국만"

'BBC'는 한국이 유독 다른 국가와는 달리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한 사실에도 주목했다. BBC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2003년 이후 중단되었으나, 지난 4월 연령제한 없이 수입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는데, "일본 등 다른 미국과의 거래 파트너들은 광우병과 그 인간 변종인 크로츠펠트 야콥병에 대한 우려로 합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 BBC의 촛불집회 보도
또, 이런 합의가 이명박 대통령의 미 방문 당시 발표되었으며, 이것은 "미국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며 국내 비난 여론을 전했다. 최근 여론 조사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급격히 추락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CNN',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엄청난 위험 제기”

미국 'CNN'도 31일 밤 청와대로 향하던 "200명이 넘는 시위대가 잡혔다"며, 이들은 4만 명가량 모인 시위대의 일부였고, “전경들이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 CNN의 촛불집회 보도
또, CNN은 연합뉴스를 인용해 “한국 정부가 뇌, 척수 등과 같은 고위험 물질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합의를 했는데, 이런 부위들은 광우병을 인간에게 전염시키는 엄청난 위험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또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한미FTA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CNN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한미FTA의 장애물이었으나, 수입 합의로 인해 장애물이 제거되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도 자세히 보도했다.

아울러, 미 육류수출업체(US Meat Export Federation)의 말을 밀어 2003년 수입이 금지된 후 "미 쇠고기 산업이 40억 달러의 손해를 보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알 자지라, "'풋내기' 정부에 최대 위기"

아랍권 언론인 알 자지라도 외신을 인용해 지난 토요일(31일) 밤 시위에서 “200명이 체포되었다”며 시위대가 물 대포를 정면으로 맞고 있는 사진을 내보냈다.

   
▲ 알자지라의 촛불집회 보도
또, 이번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앞서 미국이 요구했다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금지되기 전에 한국은 세계 3위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시장이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또, 이번 촛불시위로 인해 이명박 '풋내기' 정부가 최대의 도전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 자지라는 대선에서 엄청난 표차로 권좌에 올라지만 쇠고기 협정을 다루면서 그의 인기는 20퍼센트대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1일 오전까지 시위가 이어진 상황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과정에서 한 남성이 뇌출혈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AFP,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도 시위대에 참가한 유모차를 끌고나온 부모와 학생들을 소개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대중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또, "방패로 무장한 전투경찰이 물대포를 사용해 분노한 시위대와 격투를 벌였다"며 경찰의 진압과 연행 소식을 전했다.


Posted by Kelly Cook
,
입맛대로 만나고, 말하고, 알리는 ‘이상한 소통’

원문 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6090244255&code=910203


 
‘촛불집회’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 중인 ‘소통’이 ‘이상’하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소리를 들어보겠다”며 각계 인사와 접촉하고 있지만, 정작 만나야 할 ‘광장의 사람들’은 외면하고 있다. 촛불을 들고 광장을 메우고 있는 직장인, 학생, 주부, 노동자 등 민초의 소리를 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 대통령은 각계 원로들과의 간담회도 여론 청취보다는 주로 자신의 뜻을 전달하는 자리로 활용한다는 지적이다. 청와대는 또 이 대통령과 종교계 지도자 간담회 등을 언론에 전달하면서 첨삭을 하거나 부실한 브리핑을 해 ‘알리고 싶은 내용만’ 전하려 한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종교계등 잇단 면담… “요식행위” 지적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각계 원로들을 두루 만나고 있다. ‘쇠고기 파문’과 관련해 여론을 청취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지난 7일에는 기독교계 지도자와, 지난 6일에는 불교계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지난 5일에는 현승종 전 국무총리를, 그 즈음에는 안병만 전 한국외국어대 총장을 만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비공개리에 여러 분들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바깥의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8일에도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국정 쇄신책을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9일에도 미리 정해진 천주교 지도자 간담회 외에는 다른 일정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일련의 간담회를 일종의 ‘요식행위’나 ‘통과의례’로 여기는 듯하다. 각계 인사들이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고, 한반도 대운하 포기 등을 건의했지만 이 대통령의 인식이나 입장이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를 탓하기도 했다. 일각에서 “마지 못해 형식적으로 면담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 대통령이 진행 중인 ‘소통’의 더 큰 문제점은 정작 만나야 할 사람들과는 얼굴을 맞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9일로 예정됐던 ‘국민과의 대화’까지 미룬 만큼 더더욱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장을 마련해야 함에도 불구, 청와대는 그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만명의 국민이 왜 72시간을 잇따라 촛불을 들었는지 귀담아 들어보려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 대통령에게선 “(촛불집회가)세상을 밝게 하려고 그런 점도 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면서도 “학생들이 가담을 하고 있어 걱정이다”와 같은 촛불집회를 ‘학생운동’의 관점에서 보는 발언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의 ‘제한적·소극적 소통’은 야당에 대한 태도에서도 드러난다. 청와대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와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회동하겠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과는 이 같은 얘기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사업을 할 때 주변 상인 등을 3000번 이상 만났는데 이번에는 그 같은 노력의 100분의 1도 안보인다”며 “진정한 소통은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고 그것을 담아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재영기자>

재협상 주문엔 “자율규제”만 되풀이

이명박 대통령은 불교계·기독교계 지도자 간담회에서 ‘듣기’ 못지 않게 ‘말하기’에 비중을 뒀다. 국민이 요구하는 쇠고기 재협상에 따른 파장 등을 거론하며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데 공을 들였다. 때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취지가 무색할 정도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불교계 인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중국 방문 성과를 한동안 설명했다. 방중 기간 중 ‘상당한 환대’를 받았고, 쓰촨성 지진 피해 지역 방문 제의에 중국 측이 놀라면서도 기꺼이 수용했다는 얘기도 했다. 이미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된 내용이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쇠고기 재협상을 적극 검토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스님들의 건의에 거듭 재협상의 어려움과 부정적 영향을 강조하며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입 자율 규제’가 재협상에 준한다는 점을 거듭 주장했다. 야당이나 학계, 시민단체에서 제기하는 자율 규제의 문제점은 외면했다.

7일 기독교계 지도자 만남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이 “자칫하면 촛불시위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재협상을 시작하면서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 다음에 안되면 안되는 대로 차선책을 모색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면서 선 재협상을 거론했지만 이 대통령은 “쇠고기 문제는 발표할 때 어떻게 문제가 될지 예측하고 대비하는 자세와 소통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협상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대국민 홍보 및 설득 부족으로 ‘촛불집회’의 원인을 돌렸다. <김정선기자>

靑, 민감 부분 빼고 ‘반쪽 브리핑’ 남발

청와대에선 8일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6일 불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촛불집회와 관련해 ‘친북 좌파의 촛불시위 주도’ 운운했다고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을 두고서였다. 청와대는 부랴부랴 당시 발언 녹취록을 확인하고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자료를 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실은 청와대가 스스로 초래한 것이었다. 청와대가 당시 브리핑을 하면서 그 자리에서 오간 대화를 충실히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청와대가 모든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정보 독점’에 따른 ‘선택적 브리핑’의 폐해를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6일 2시간 동안 계속된 불교계 원로 간담회에 관해 브리핑을 했지만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은 뺐다. 이 대변인이 뒤늦게 공개한, “한총련의 학생들이 가담을 하고 있어 걱정이다”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은 대학생들의 촛불집회를 ‘반정부운동’으로 보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언급이었다.

청와대의 ‘입맛대로 브리핑’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일 청와대 확대비서관회의 내용을 간단히 브리핑한 것은 비근한 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주로 심기일전하자는 말씀을 하셨다. 앞으로 잘하자는 자성의 분위기였다”며 2시간30분 동안 이어진 회의를 단 몇 마디로 압축해 전했다. 이 대통령이 당시 모두 발언을 통해 내부 회의 내용이 외부로 유출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면서 철저한 보안과 입 단속을 강한 톤으로 강조한 대목 등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알리고 싶은 것만 알리고, 피하고 싶은 것은 피한 셈이다.

<최재영기자>
Posted by Kelly Co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