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ongyang Style from Steve Gong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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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찍나요, 왜, 으응응 속상해~”
평양 지하철역과 지하철 내부, 이발소를 찍은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재미 블로거 안치용씨가 16일 자신의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 공개한 10분 43초 분량의 이 영상은 스티브 공이라는 사진작가가 북한의 풍경을 찍은 것이다.
‘평양 스타일 - 북한의 이발’이란 제목의 이 영상은 공 씨가 지난해 10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 감시원 몰래 찍은 것이다. 평양의 한 이발소에서 자신이 머리를 깎는 모습과 함께 평양의 거리와 일상 풍경을 담고 있다.
안 씨는 “스티브 공은 카메라의 동영상 촬영 기능을 이용해 영상을 촬영했으며 북한을 방문하기 몇 주 전부터 카메라를 목에 걸고 가면서 자연스럽게 동영상을 찍는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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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운행 중인 지하철 내부는 물론, 지하철에서 내릴 때 ‘조심 조심’ 이라고 외치는 평양 시민들의 목소리까지 담고 있다. 지하철역의 복도, 에스컬레이터와 한복을 입은 북한 여성도 볼 수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 이발사 김혜순씨가 “어케 깍으시갔습니까?”라고 묻자 손님 자리에 앉은 공씨는 “평양, 평양 스타일로 깎아주세요.”라고 답한다. 이발 중간에 어머니와 통화를 하는 이발사 김씨의 모습도 볼 수 있고, 이발이 끝난 뒤 머리를 감겨주는 모습도 눈에 띈다.
김씨는 이발을 마칠때쯤 영상이 촬영되고 있음을 눈치채고 “왜 찍나요, 왜, 왜 찍나, 왜 사진 찍나요, 왜 ,왜, 으응응 속상해.”라고 애교있는 목소리로 항의한다.
하지만 그녀는 헤어지기 전에 공씨에게 쪽지를 건냈다. 쪽지에는 ‘2010년 10월 9일 김혜선. 나의 조국에 방문해줘서 감사합니다. 다시 만납시다.”라고 적혀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