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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6 노안의 그림자 …‘다크 서클’을 지워라

칙칙한 눈 밑 다크 서클과 잔주름, 눈초리로 번져만 가는 굵은 주름 탓에 여성은 거울 앞을 떠날 줄 모른다. 어떤 화장품이 좋은지 말은 많지만 선택하기가 너무 어렵다. 시중에서 살 수 있는 눈가 전용 화장품이 대개 용량은 적고 가격은 비싼 편이라 더욱 고심하게 된다. 큰 것이라고 해야 용량은 20mL 안팎인데 국산은 10만원에 가깝고, 수입품은 20만원에 육박한다. 지금 내 눈가 피부 상태는 어떤지, 여기에 어떤 제품이 정말 탁월한 효과를 보일 것인지 신중하고 똑똑한 판단이 필요하다. ‘즐겁고 현명한 쇼핑’을 제안하는 잡지 ‘슈어(SURE)’에서 소비자 판정단이 직접 눈가 전용 화장품을 체험하고 피부과에서 결과를 분석했다. 편집자
◆어떻게 실험했나=건강을 의심케 하는 눈 밑 다크 서클, 눈가 잔주름을 유발하는 건조한 피부, 나이 들어보이게 하는 눈 주위의 깊고 굵은 주름 등 세 가지 상태로 나눠 실험했다. 먼저 각 상황에 맞는 제품별 특성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 중인 48개의 아이크림을 준비했다. 이들 제품 중 슈어 홈페이지(sure.joins.com)에서 10월 25일~11월 2일 진행한 설문 조사를 토대로 20~30대 여성 121명이 가장 구매하고 싶다고 응답한 12개 브랜드의 아이크림을 우선 선별했다. 12개의 아이크림은 각각 다크 서클·건조·주름 등 3개 항목마다 4개씩 배정했다. 이후 자신의 눈가 고민을 적어 응모한 테스터 가운데 파트별로 네 명씩 선발해 4일 서울 도곡동 예미원피부과에서 눈가 수치(색소 침착,수분, 주름)를 측정했다. 측정 후 각 제품을 사용한 테스터들은 8일째인 11일 다시 검사를 받아 실험 전후 피부 수치 변화를 확인했다.

◆모든 눈가 문제의 증후인 건조를 해결하라=눈가는 피지선이 많지 않아 얼굴의 다른 부위보다 잘 건조해진다. 그래서 피부 밸런스가 깨지기도 쉽다.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면 주름이 생기기 쉽다. 피지샘이 발달되지 않은 눈가에서 그 현상이 두드러진다. 건강하고 탱탱한 눈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절한 수분 유지가 관건이다. 실험 결과 건조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부 수분 수치가 다른 실험보다 변화폭이 미미했다. 그만큼 피부의 근본을 이루고 있는 수분 수치를 개선하려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방증이다.

눈가 건조 문제의 해결에선 ‘시슬리’의 ‘아이 콘투어 마스크’가 눈에 띄는 효과를 나타냈다. 8일간 사용한 결과 수분 수치가 18.4% 증가했다. 피부과에선 ‘미세 주름이 눈에 덜 띄고 버석거리던 눈가 주변도 한결 생기 있어 보인다’는 진단을 내렸다. 복합성 피부를 가진 테스터 박주리(26)씨는 “시슬리 제품은 젤 타입이라 미끈거림이 있어 흡수시키는 데 시간이 걸려 아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눈에 들어가도 시리거나 충혈되지 않을 정도로 순하다”는 것이 테스터의 의견이었다. ‘디올’의 ‘프레스티지 리바이탈라이징 아이크림’은 흡수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테스터 김다영(27)씨는 “크림 형태지만 피부에 부담 없이 흡수됐다”며 “사용 후 3일째부터 눈가가 탱탱해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끈적한 느낌이 남았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깊고 파인 주름으로 가기 전 가는 주름을 완화하라=눈가에는 천연 유분 보호막이 제대로 형성되기 어려워 주름이 쉽게 생긴다. 사람은 4~5초에 한 번, 하루 1만 번 이상 눈을 깜빡이는데 이런 근육 운동조차 눈가 주름에 영향을 줄 정도로 눈가 피부는 연약하다. 20대 중반부터는 인체의 자연 단백질 합성이 감소하므로 피부 탄력성이 떨어진다. 이때부터는 표정주름이 아닌 깊고 굵은 주름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눈가 피부의 고민 중에서도 주름 개선 분야에서 아이크림이 가장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

탁월한 반응을 보인 것은 ‘시세이도’의 ‘바이오 퍼포먼스 수퍼 아이 콘투어 크림’이었다. 피부가 지성이면서 복합성인 테스터 이은영(27)씨는 사용 전 13이던 주름지수가 사용 후 1로 줄었다. 92.4%가 감소한 것인데 피부과에선 “규칙적인 선을 그리며 나타났던 눈가의 가는 잔선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씨는 이 제품을 “밤에 바르고 자니 아침까지 촉촉함이 유지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번들거림이 있는 제형이라 낮에 바르기에는 약간 부담스럽다”라고 했다. 효과가 둘째로 우수한 것은 ‘샤넬’의 ‘수블리마지 아이크림’으로 주름지수가 8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냈다. 중건성 피부를 가진 테스터 이주은(27)씨는 “소량으로도 눈 주변에 다 바를 수 있어 좋았다”고 평했다. 다만 “끈적거림이 심해 거부감이 들었으나 그만큼 지속력이 뛰어나 눈가가 촉촉해지고 잔주름도 눈에 덜 띈다”고 덧붙였다.

◆안색을 칙칙하게 하는 다크 서클을 개선하라=얇고 민감한 눈가 피부는 혈관이 비치는 검푸른 다크 서클을 만든다. 또 자외선에 취약해 색소 침착이 쉽게 발생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시선이 가는 눈 주위가 어두워지면 안색이 칙칙하고 피곤해 보이므로 커리어 우먼에게 다크 서클은 반드시 피해야 할 적이다. 민감한 눈가 피부를 관리해 주면서 동시에 색소 침착을 완화해 주는 아이크림이 필요하다는 것이 실험의 결론. 가장 좋은 효과를 보인 것은 ‘코르메 데코르테’의 ‘클리어니스 아이’였다. 테스터 정혜진(26)씨는 건성 피부였는데 피부과 검사 결과 색소 침착이 제품 사용 후 39.8%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정씨는 “기름지게 느껴지는 크림이지만 몇 번 두드려주면 바로 피부에 먹혀들 만큼 흡수력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선호 제품인 ‘에스티 로더’의 ‘리뉴트리브 얼티미트 리프팅 아이크림’과 ‘랑콤’의 ‘프리모디알 스킨 리차지 비저블 스무딩 리뉴잉 아이 모이스처라이저’도 테스터들이 ‘흡수력이 뛰어나다’고 평한 제품이다. 에스티 로더 제품을 쓴 테스터 강희선(28)씨는 “직접 떠서 쓰는 단지형 제품보다는 튜브 모양이나 펌핑 용기였으면 사용이 더 편했을 것”이라고 했다. 랑콤 것을 사용한 테스터 이진희(24)씨는 “분 냄새 같은 향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흡수력이 빠르고 피부에 닿는 느낌이 매우 부드럽다”고 전했다.

SURE 한현미 기자
※제품별 자세한 실험 결과표와 개별 제품의 용량·가격 등 상세 정보는 SURE 12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눈 주위 피부를 잘 관리하려면
◆ 세안 후 3분 이내에 보습막을 형성해 줘야 수분 증발로 인한 피부 건조를 막을 수 있다. 실내 습도를 적당히 맞춰 주면 더욱 좋다.

◆ 눈가 피부는 얇기 때문에 진한 화장을 안 하는 게 좋다. 눈 주위에 쓰는 화장품은 보습 성분이 들어 있는 것을 골라야 눈가 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잔주름은 지속적으로 리프팅해 주면 주름이 펴지거나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도 있다.

◆ 비타민K가 들어 있는 화장품과 에센스를 매일 바르면 다크 서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안구 주위를 가볍게 마사지하는 것도 좋다.

※도움말=CNP차앤박 피부과 양재본원 김지은 원장
다크 서클 완화
#코스메 데코르테 클리어니스 아이
눈에 띄게 색소 침착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피부과에서는 “눈 밑 지방 때문에 그림자가 져서 눈에 띄던 검푸른 다크 서클 부위가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피부 건조 예방
#시슬리 아이 콘투어 마스크
복합성 피부인 테스터의 수분 수치가 제품 사용 전 38에서 사용 후 45로 높아져 18.4%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디올 ━ 리바이탈라이징 아이 크림
테스터는 흡수력이 뛰어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크림 타입임에도 피부에 부담 없이 흡수되는 제형”이라는 것이다. 진단 결과 수분 수치는 2.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름 개선
#시세이도 아이 콘투어 크림
“규칙적인 선을 그리며 나타났던 눈가의 가는 잔선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진단을 받은 제품이다. 제품 사용 8일째 되는 날 주름 수치가 92.4% 감소했다.

#샤넬 ━ 수블리마지 아이 크림
주름 수치가 88.3% 줄었다. “깊게 파여 보이던 눈 밑 주름이 완화되었다”는 게 피부과 진단 결과다.
Posted by Kelly 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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